제목 제안
예순을 앞두고, 캔바로 다시 만난 창작의 세계
시작은 아주 사소했습니다
젊을 때부터 저는 글 쓰는 걸 좋아했습니다. 노트에 시를 끄적이기도 하고, 머릿속에 스치는 생각들을 옮겨 적는 게 취미였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런데 살림하고 딸 둘 키우면서 그 습관도 자연스레 흐려지더라고요. 뭔가를 ‘만든다’는 감각 자체를 오래 잊고 지냈습니다.
그러다 캔바(Canva)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면서 조금씩 다시 그 감각이 깨어났습니다. 처음엔 정말 별거 아니었어요. 친구 생일에 줄 카드 한 장 만들어보겠다고 프로그램을 켰는데, 화면 가득한 메뉴 앞에서 한참을 어리둥절하게 앉아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좌충우돌, 그래도 계속 배웠습니다
카드 한 장으로 시작한 캔바 작업이 어느새 책 표지 디자인, 로고 제작, 상세페이지, PPT까지 넓어졌습니다. 특히 책 표지를 처음 만들어봤을 때가 기억에 남습니다. 폰트 하나 고르는 데 삼십 분을 고민했고, 색 조합이 마음에 안 들어서 열 번 넘게 다시 만들었어요. 그런데 완성하고 나니 ‘이걸 정말 내가 만들었다고?’ 싶은 뿌듯함이 있더라고요. 그 감정 하나가 지금까지 이 작업을 계속하게 만드는 힘인 것 같습니다.
캔바를 배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AI 콘텐츠 제작, 유튜브, 블로그, 그리고 Etsy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컬러링 도안, 첫 판매의 순간
요즘 가장 몰두하고 있는 작업은 컬러링 도안 만들기입니다. 캔바 안에 있는 선 그림, 그러니까 색칠하기 전 상태의 단순한 밑그림들을 조합해서 저만의 도안을 만드는 작업이에요.
처음 도안을 완성해서 직접 인쇄해봤을 때는 선이 너무 얇아 색연필로 칠하다 보니 자꾸 밖으로 삐져나가더라고요. 그래서 선 굵기를 두껍게 고치고, 다시 뽑아보고, 또 고치는 과정을 몇 번이나 반복했습니다. 화면을 오래 들여다보느라 눈도 침침해지고 어깨도 뻐근했지만, 완성된 도안 한 장을 손에 쥐었을 때의 만족감은 그 수고를 잊게 할 만큼 컸습니다.
그렇게 완성한 도안 몇 장을 모아 하나의 파일로 묶고, Etsy에 디지털 상품으로 처음 올려봤습니다. ‘과연 이걸 누가 살까’ 반신반의하며 며칠을 보냈는데, 정말 누군가 제 도안을 구매했다는 알림을 받았을 때는 큰딸에게 바로 전화해서 자랑했던 기억이 납니다. 둘 다 아직 미혼이라 집에 가끔 놀러 오면 제 작업물을 보고 신기해하곤 해요.
지금도 여전히 배우는 중입니다
어떤 날은 작업이 술술 풀리지만, 어떤 날은 도안 하나 완성하는 데 하루 종일 걸리기도 합니다. 캔바 기능 하나 새로 익히는 데 며칠씩 걸릴 때도 많고요. 그래도 예전과 확실히 달라진 게 하나 있습니다.
‘이 나이에 뭘 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이 나이에도 뭘 한번 만들어볼까?’ 하고 생각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이 블로그에 남길 것들
이곳에는 제가 직접 배우고 만들어본 캔바 디자인, 컬러링 도안 제작, 온라인 수익화 과정을 하나씩 솔직하게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잘하는 사람의 완벽한 성공담이 아니라, 예순을 앞두고 새로운 예술과 디자인의 세계를 배워가며 계속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한 사람의 기록입니다.
오늘도 저는 또 하나를 배워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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