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금융 피해는 판단력이 약해진 치매 어르신이나 초고령 어르신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 금융상품에 가입하거나, 가족·지인에게 예금을 빼앗기는 문제를 말합니다. 2026년 10월 16일 국정감사에서는 농협 계열사가 80세 이상 고객에게 만기 10년 안팎의 장기보험과 변액보험을 판매한 사례가 늘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치매 어르신 통장에서 가족이 큰돈을 인출한 사례도 잇따라 알려졌습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쟁점은 어르신의 ‘선택권’과 ‘보호’를 어디까지 함께 지킬 수 있느냐입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 18일 현재 공개적으로 확인 가능한 자료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핵심 요약
-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2026년 10월 16일 농협 국정감사에서 80세 이상 고객에게 만기 10년 안팎의 변액보험을 판매한 것이 적절했는지 따졌습니다.
- 박병희 NH농협생명 대표는 불완전판매를 더 줄이겠다면서도 초고령자의 보험 가입 선택권을 없애는 데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 치매 어르신 예금 인출 피해를 막기 위해 금융당국과 5대 은행은 고령·치매 고객이 돈을 찾으면 가족에게 알려 주는 제도를 이르면 2026년 말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고령자 금융 피해, 이번에 무엇이 문제가 됐나요?
이번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된 것은 80세 이상 어르신에게 만기가 긴 보험이 많이 팔렸다는 점입니다.
신장식 의원이 농협 계열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손해보험에서 80세 이상 고객이 가입한 만기 10년 이상 장기보험은 2022년 2,641건에서 2025년 14,171건으로 약 5.4배 늘었습니다. 농협은행 창구에서 팔린 저축성·변액보험의 80세 이상 가입은 2022년 86건에서 2026년 상반기 481건으로 늘었습니다(일간경기, 2026년 10월 16일).
변액보험은 보험료 일부를 펀드에 투자해 그 성과에 따라 돌려받는 돈이 달라지는 상품입니다. 투자 성과가 나쁘면 원금 손실이 날 수 있고, 중간에 해지하면 낸 돈보다 적게 돌려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금 손실 위험이 있는 장기 상품일수록 가입자가 내용을 충분히 이해했는지가 핵심입니다.
현재까지 어떤 일이 있었나요?
- 2025년 12월 24일: 동아일보가 치매 어르신 가족의 동의를 얻어 통장과 도장만으로 은행 5곳에서 돈을 찾아본 결과, 5곳 모두 관계 확인 없이 현금을 내줬다고 보도했습니다(동아일보, 다음 뉴스).
- 2026년 6월 25일: 치매 어머니를 모시겠다던 가족이 어머니 통장에서 1억 원 넘게 인출했다는 사연이 라디오 법률 상담에 소개됐습니다(뉴스1).
- 2026년 9월 28일: 금융당국과 5대 은행이 고령·치매 고객 인출 시 가족에게 알리는 제도를 이르면 연말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헤럴드경제).
- 2026년 10월 15일: 신장식 의원이 농협 계열사의 고령층 장기보험 판매 자료를 공개했습니다(미디어펜).
- 2026년 10월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협 국정감사에서 80대 변액보험 판매 문제를 두고 질의와 답변이 오갔습니다(아시아경제).
핵심 쟁점은 무엇인가요?
쟁점은 크게 세 가지로, 상품이 어르신에게 맞는지, 판매 구조에 문제가 없는지, 예금을 지킬 장치가 있는지입니다.
쟁점 1. 80대에게 10년 상품이 적합한가
신장식 의원은 80세 이상 고객이 원금 손실 위험과 남은 기대여명을 충분히 고려해 가입했는지 물었습니다(공뉴스, 2026년 10월 17일). 다만 보도된 자료에는 실제 가입자 개개인이 어떤 설명을 들었는지, 피해가 났는지까지는 나오지 않습니다. 판매 건수가 늘었다는 것과 불완전판매가 있었다는 것은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쟁점 2. 농축협 ‘방카슈랑스 특례’
방카슈랑스 특례는 이번 논란의 구조적 배경으로 지목됐습니다. 일반 은행은 한 보험사 상품을 일정 비율 이상 팔 수 없고 점포당 판매 인원도 제한되지만, 농축협은 농업협동조합법상 특례로 이런 규제 일부를 적용받지 않습니다(미디어펜). 신 의원은 이 특례가 실적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례 연장을 원한다면 재발 방지 대책부터 세우라고 요구했습니다.
쟁점 3. 치매 어르신 예금은 누가 지키나
현재 은행 창구에서는 통장과 도장, 비밀번호가 맞으면 돈을 내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동아일보 취재에서는 2023년 은행연합회·금융감독원이 만든 기준과 달리 은행 5곳 모두 관계를 묻지 않고 현금을 내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사에서 노인보호전문기관이 판결문 379건을 분석한 결과, 노인 경제적 학대 가해자의 52.0%가 가족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당사자와 관련 기관은 어떤 입장인가요?
국회는 판매 구조 점검을 요구했고, 농협생명은 보호 강화와 선택권 존중을 함께 강조했습니다.
신장식 의원(조국혁신당)의 입장
신 의원은 초고령자에게 장기보험이 쏠리는 현상과 방카슈랑스 특례의 연관성을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보험 모집 자격이 없는 직원이 판매에 관여한 예천축협이 과태료 5억 8,500만 원을 받은 사례도 들었습니다(일간경기).
NH농협생명의 입장
박병희 대표는 농촌 고령화로 고령 농업인의 보험 가입이 늘어난 것은 보험업계 전반의 흐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초고령층 불완전판매 비율은 생명보험업계 전체 0.04%, 농협생명 0.01%라고 밝혔습니다. 또 “80대도 90세, 100세를 준비할 수 있다”며 가입 자체를 막는 데는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방카슈랑스 특례는 개선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아시아경제).
확인된 사실과 아직 확인되지 않은 내용은 무엇인가요?
판매 건수 증가는 국회 자료로 확인됐지만, 실제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내용 | 현재 확인 상태 | 근거 |
|---|---|---|
| 농협 계열사의 80세 이상 장기보험 판매 증가 | 확인됨 | 신장식 의원실이 공개한 농협 제출 자료 |
| 농협생명 초고령층 불완전판매 비율 0.01% | 회사 측 발표 | 국정감사 답변(집계 기간·기준은 공개되지 않음) |
| 80대 가입자 중 실제 손실·민원 규모 | 확인되지 않음 | 현재 공개된 자료 없음 |
| 해당 80대 가입자가 치매 환자인지 여부 | 확인되지 않음 | 보도된 자료에 관련 내용 없음 |
| 고령·치매 고객 인출 가족 알림 제도 | 추진 중(시행 전) | 2026년 9월 28일 헤럴드경제 보도 |
이 문제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 문제는 고령화가 빨라질수록 판단력이 약해진 어르신의 재산을 지키는 일이 개인 가정을 넘어 사회 전체의 과제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치매 고령자가 가진 자산, 이른바 ‘치매머니’는 2023년 기준 154조 원으로 추산되며 2050년에는 488조 원까지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파이낸셜뉴스). 판단력이 약해진 뒤에는 본인이 피해를 알아차리기 어렵기 때문에, 피해를 막는 장치는 미리 마련해 두어야 효과가 있습니다.
지난주 소개한 치매안심 재산관리서비스(공공신탁 시범사업)도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제도입니다. 은행 알림 제도, 성년후견, 신탁처럼 이미 있거나 준비 중인 장치를 가족이 함께 알아 두는 것이 현실적인 대비책입니다.
앞으로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요?
현재 단계에서는 금융당국과 농협의 후속 조치가 가장 중요한 확인 사항입니다.
- 농협의 방카슈랑스 특례 개선 방안 발표 여부
- 금융당국의 고령자 장기·변액보험 판매 점검 여부
- 고령·치매 고객 인출 가족 알림 제도의 실제 시행 시기와 대상
- 은행 창구의 고령 고객 대리 인출 확인 절차 강화 여부
자주 묻는 질문
80대도 보험에 가입할 수 있나요?
네, 80대도 보험에 가입할 수 있으며 법으로 금지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번 논란은 가입 자체가 아니라 기대여명과 원금 손실 위험을 고려해 적합한 상품을 충분히 설명하고 팔았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부모님이 이해하지 못한 채 보험에 가입했다면 어떻게 하나요?
먼저 해당 보험사에 계약 내용과 설명 과정을 확인하고, 불완전판매가 의심되면 금융감독원 민원을 통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가입 당시 받은 설명서와 녹취 여부를 확인해 두면 도움이 됩니다.
변액보험은 왜 고령자에게 위험하다는 말이 나오나요?
변액보험은 투자 성과에 따라 돌려받는 돈이 달라지고 원금 손실이 날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만기가 길수록 중간에 돈이 필요해 해지하면 손해를 볼 가능성이 커집니다.
치매 부모님 통장에서 가족이 돈을 빼 간다면 막을 방법이 있나요?
법원에 성년후견을 청구해 후견인이 재산을 관리하게 하는 방법이 대표적입니다. 은행과 금융당국이 준비 중인 인출 가족 알림 제도는 시행되면 본인과 가족이 미리 신청해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은행 인출 가족 알림 제도는 지금 신청할 수 있나요?
2026년 10월 18일 현재 이 제도는 아직 시행 전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르면 2026년 말 시범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으므로, 실제 시행 시기는 거래 은행 공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핵심 용어 정리
불완전판매
정의: 금융상품을 팔 때 중요한 내용이나 위험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거나 고객에게 맞지 않는 상품을 권유해 판매한 것을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제대로 알려 주지 않고, 또는 맞지 않는 상품을 판 것입니다.
방카슈랑스
정의: 은행이나 농축협 같은 금융기관 창구에서 보험사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하면: 은행 창구에서 파는 보험입니다.
변액보험
정의: 보험료 일부를 펀드 등에 투자해 그 운용 성과에 따라 보험금이나 해지환급금이 달라지는 보험입니다.
쉽게 말하면: 투자 성과에 따라 받는 돈이 늘 수도, 줄 수도 있는 보험입니다.
치매머니
정의: 치매 고령자가 보유한 예금, 주식, 부동산 등 자산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쉽게 말하면: 치매 어르신이 가진 재산 전체입니다.
참고자료
- 신장식, ’80대에 변액보험 판매’ 지적…충분한 설명 여부 질의 — 공뉴스
- [2026국감] 박병희 농협생명 대표 “초고령자 불완전 판매 줄이도록 노력” — 아시아경제
- [국감] 신장식 “80대에 10년 보험?”..농협생명 “선택권도 존중해야” — 일간경기
- “80대 노인, 만기 10년 보험”…도마 위 오른 ‘범농협 방카슈랑스’ — 미디어펜
- ‘고령·치매 머니’ 인출땐 보호자에 알림 — 헤럴드경제
- 치매노인 통장-도장 내밀자…신분증 확인도 없이 150만원 내줬다 — 동아일보(다음 뉴스)
- “내가 모실게” 말 믿었는데…치매 엄마 통장서 1억 빼간 친오빠에 분노 — 뉴스1
- “아버지 치매 진단받았는데, 통장엔 10억”..2050년 488조 ‘치매머니’ 비상 —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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